안녕하세요. 

"생각의 웹"입니다.


지난 AppIN 세미나를 통해 소개했던 Do IoT Yourself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thermistor 대신 온습도 센서(DHT11)를 달아 며칠 간 안방의 온습도 트랜드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먼저, 검색해 보니 계절 별로 생활하기 적정한 온/습도에 관련 내용이 있더군요.


실내 적정 온도와 습도


 지금과 같이 겨울철에는 적정온도 18~21도, 습도 40% (알레르기 비염환자의 경우 50%)라고 하는군요.



사실, 이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시작한 계기는 

제 아내와 아이들이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있어 잠자는 도중에 재채기를 심하게 하는 경우가 많아서 입니다.

(가끔 저도 같은 증상을 겪기도 했습니다.)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성.비가 탁월하다는 공기청정기를 구매해 사용하니 

방 안 먼지 때문에 나오는 재채기는 줄어 들었으나 

잠자는 도중 하는 재채기가 줄어들지 않더군요.


따라서 잠자는 도중 하는 재채기의 원인을 온,습도의 변화로 지목하고

제 때 물 갈기가 귀찮아서 사놓고 방치했던 가습기를 켠 상태에서 

방 안의 온, 습도를 모니터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음은 날짜 별로 온습도 변경 기록 및 요약입니다.




11월 18일



- 시스템 설치 첫 날 오후 2시 경부터 온습도 기록을 시작했습니다. 온도는 23도에서 +- 2도 정도의 변화를 보였습니다. 

   보일러의 목표 온도가 22도로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추워지면 보일러가 돌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 가습기의 목표 습도를 50%로 설정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부터 가동했습니다.


- 가습기를 가동한 저녁부터 습도가 34%에서 37%로 증가했습니다.

  가습기 자체에 습도계가 있어 목표 습도인 50%가 되면 습기량이 줄어들고 

  습도가 다시 낮아지면 습기량이 느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 다행히도 가습기를 튼 당일부터 잠자는 도중 하던 재채기가 사라졌습니다. 

  적용 첫날부터 효과가 있는 걸로 보아 기침의 원인은 습도였나 봅니다. ^^




11월 19일



- 밤, 새벽 시간 온도는 22도 수준을 유지하다 낮에는 24도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 가습기가 동작하던 오전 9시 경까지 습도가 36~37%를 유지하다 가습기를 끈 낮에는 34%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 가습기가 동작한 저녁 8시부터 습도가 다시 2% 정도 증가했습니다. (여전히 목표 습도는 50% 입니다.)



11월 20일


- 11월 19일과 유사한 환경에서 오전만 측정했습니다. 

   (오후에는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하느라 잠시 꺼두었습니다. ^^a )


- 밤 12시에 24도에서 점차 떨어져 새벽 6시 경에는 21도가 되었다가 해가 뜨니 25도까지 올랐습니다.


- 가습기가 동작한 밤에는 습도가 37% 수준에서 유지되다가 아침에 가습기를 끄니 34%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11월 21일


- 온도가 밤부터 새벽 시간에는 23도에서 머무르다 낮이 되니 25도까지 올랐다가 다시 밤에는 23도로 돌아왔습니다.


- 가습기가 동작할때의 습도는 35~37%, 가습기를 끄면 34%까지 내려갑니다. 

  안방의 습도는 34% 수준에서 평형을 유지하는가 봅니다. 



11월 22일


- 온도가 밤부터 아침까지 22도에서 24도로 올랐다가 낮에 25도가 되었습니다.

  그날 따뜻했는지 21일보다 1도 정도가 더 높네요.


- 습도는 가습기가 동작하는 밤에는 37%였다가 가습기를 꺼두어도 35~36%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11월 23일


- 온도가 새벽 2시부터 올라 23도에서 26도까지 올랐습니다. 아침 10시경 외출했더니 낮임에도 불구하고 23도로 내려왔습니다.


- 가습기의 목표 습도를 60%로 설정하고 동작했음에도 습도는 35~6% 수준에서 

  머물러 있습니다. 



마무으리~로 지난 시험의 결과를 요약해 보면


- 방 안의 온도가 겨울철 적정 온도(18~21도)보다 3~5도가 높아서 너무 따뜻하게 지내는 것일 수 있을 듯 합니다.

  난방비를 생각해서 희망 온도를 22도에서 20도로 줄이는 걸 고려해 봐야 겠습니다.     


- 습도는 가습기를 동작시켜도 적정 습도인 40%에는 부족한 37% 수준까지만 올라갑니다. 

  희망 습도를 60%으로 올리더라도 습도 변화에 큰 차이가 없는 걸 보니 가습기의 습도계를 믿어선 안될 듯 싶네요.

  비염 환자를 위한 적정 습도인 50%까지 올리려면 지속적으로 가습기를 켜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측정을 하기 전에는 

바닥에서 자는 아내가 새벽에 코가 시릴 정도로 춥다고 해서 난방 온도를 올리는 방향으로 결정했으나 

측정 결과, 난방 온도를 올리면 상대적으로 습도가 낮아지고 온도 차에 의한 순환 때문에 외풍이 부는 것처럼 느껴지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오늘 밤부터는 난방을 줄이고 가습을 더 하는 방향으로 시험해서 체감 온도를 느껴봐야 겠습니다.


이처럼 단순히 온도 (+습도)를 측량하는 간단한 D.IoT.Y 기기만으로도 작지만 의미있는 일들을 

(가정에서 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여러 분들도 손쉽게 D.IoT.Y 하시면서 비용도 줄이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 얻기를 바랍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그리고 건강한) 겨울철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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